연금계좌에서 살 수 있는 ETF, 살 수 없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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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ETF라도 일반 계좌에서는 살 수 있고 연금계좌에서는 못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제 혜택이 붙은 계좌인 만큼 담을 수 있는 상품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연금계좌는 상품을 고른다
연금저축계좌와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노후 자금을 위한 계좌라서, 제도상 담을 수 있는 상품의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일반 위탁계좌처럼 상장된 것을 아무거나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제한의 방향은 일관됩니다. 원금이 빠르게 훼손될 수 있는 상품, 파생상품 위험이 큰 상품을 걸러내는 쪽입니다.
아래 내용은 제도의 큰 틀입니다. 세부 기준과 매수 가능 종목은 금융사와 계좌 종류에 따라 다르고 제도도 바뀌므로, 실제 매수 전에는 거래하는 금융사의 안내를 확인하십시오.
레버리지·인버스는 담기지 않는다
2배·3배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연금계좌에서 매수할 수 없습니다.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비중이 큰 상품이 제외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불편이라기보다 제도의 취지에 가깝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설계상 며칠 단위의 단기 도구인데, 연금계좌는 수십 년을 굴리는 자리입니다. 음의 복리가 가장 나쁘게 작용하는 조합입니다.
커버드콜처럼 파생을 쓰는 상품 중에는 매수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파생을 쓰느냐 자체보다 위험평가액 비중이 기준이라, 개별 종목마다 확인이 필요합니다.
IRP에는 위험자산 한도가 있다
IRP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위험자산에 전체 적립금의 70%까지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예금이나 채권형처럼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상품에 있어야 합니다.
주식형 ETF는 위험자산으로 잡힙니다. 그래서 IRP에서는 주식형 ETF 비중을 100%로 채울 수 없습니다.
반면 연금저축계좌에는 이 70% 한도가 없습니다. 같은 '연금계좌'로 묶어 부르지만 이 부분은 서로 다르므로, 자산배분을 짤 때 계좌별로 나눠 생각해야 합니다.
채권혼합형처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ETF를 활용해 한도를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분류 기준은 상품마다 다르니 상품 설명서에서 확인하십시오.
해외 상장 ETF는 못 산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는 연금계좌에서 직접 매수할 수 없습니다. 연금계좌에서는 국내 상장 상품만 거래됩니다.
대신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를 담을 수 있습니다. S&P 500이나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 상품이 여럿 있어, 노출 자체는 대체로 확보됩니다.
다만 같은 지수라도 국내 상장 상품은 총보수, 환헤지 여부, 순자산 규모가 원본과 다릅니다. 이름이 같다고 같은 상품이 아니므로, 보수와 환헤지 여부는 반드시 따로 확인하십시오.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