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T
홈›ETF 해부학›가이드
가이드 · 초급

지수는 올랐는데 내 ETF는 왜?, 기여도로 범인 찾기

작성·관리: ETF Scanner · 내용 정정 요청

ETF의 하루 등락률은 마법이 아닙니다. 구성종목 하나하나가 보탠 몫(기여도)을 전부 더한 값입니다.

기여도란

기여도는 한 종목이 ETF 전체 등락에 실제로 보탠 퍼센트포인트(%p)입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기여도 = (종목 비중 ÷ 100) × 종목 등락률.

비중 10%인 종목이 +3% 오르면 기여도는 0.10 × 3 = +0.3%p. 이 값을 ETF의 모든 종목에 대해 더하면, 정확히 그 ETF의 하루 등락률이 됩니다.

비중이 크다고 범인은 아니다

기여도는 '비중 × 등락률'이라, 둘 다 필요합니다. 비중이 커도 그날 안 움직였으면 기여도는 0에 가깝고, 비중이 작아도 크게 급등·급락했으면 기여도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지수를 끌어내린 진짜 범인'은 단순히 비중 1등 종목이 아니라, 비중과 하락폭을 곱했을 때 가장 큰 마이너스를 낸 종목입니다. 이게 눈으로만 보면 놓치기 쉬운 지점입니다.

영웅과 범인, What-If

기여도가 가장 큰 양수인 종목이 그날의 '영웅', 가장 큰 음수인 종목이 '범인'입니다. 지수가 올랐어도 상승폭을 깎은 범인이 있고, 지수가 내렸어도 홀로 버틴 영웅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What-If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제외한 종목의 비중을 수익률 0%의 현금으로 둡니다. 남은 종목의 비중을 다시 100%로 늘리지 않고, 제외한 종목의 기여도만 뺍니다. ETF가 −3.00%이고 제외한 종목의 기여도가 −1.00%p라면 결과는 −2.00%입니다. 이는 같은 날의 영향력을 비교하는 계산이며, 실제 매매나 향후 수익률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왜 유용한가

기여도로 보면 '왜 내 ETF가 지수와 다르게 움직였는지'가 한눈에 설명됩니다. 특정 대형주 하나가 성과를 좌우하고 있었다면, 그건 사실상 그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였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ETF Scanner의 각 ETF 페이지는 이 기여도를 자동으로 계산해 오늘의 영웅·범인과 함께 보여줍니다. 개념이 더 궁금하면 용어사전을 참고하세요.

등락률 순위가 속이는 방식

구성종목을 등락률 순으로 정렬하면 맨 위에 낯선 이름이 올라옵니다. 비중 0.3%짜리가 하루에 15% 뛰면 목록의 1등입니다. 그런데 그 종목이 내 수익률에 보탠 것은 0.045%p입니다. 사실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같은 날 비중 8%짜리가 1% 올랐다면 기여도는 0.08%p로, 앞의 급등주보다 거의 두 배입니다. 화면에서는 훨씬 조용한 숫자인데 실제로는 더 많이 움직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의 기본 정렬은 등락률이 아니라 기여도입니다. '무엇이 많이 올랐나'가 아니라 '무엇이 내 계좌를 움직였나'가 알고 싶은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합이 맞는다는 것의 의미

기여도의 쓸모는 더해진다는 데 있습니다. 모든 구성종목의 기여도를 더하면 그 ETF의 등락률이 됩니다. 이 성질 덕분에 화면의 숫자를 눈으로 검산할 수 있습니다.

제외 시뮬레이션도 여기서 나옵니다. 한 종목을 빼면 그 종목의 기여도만큼만 결과가 달라집니다. 기여도 −1.00%p인 종목을 빼면 −3.00%였던 수익률이 정확히 −2.00%가 됩니다. 남은 비중을 다시 100%로 환산하지 않기 때문에, 바뀐 값이 방금 읽은 숫자와 어긋나지 않습니다.

기여도로 보이지 않는 것

기여도는 하루치 사진입니다. 오늘 어느 종목이 끌었는지는 알려주지만 내일도 그럴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하루 기여도가 큰 종목을 '주도주'로 단정하는 것은 성급합니다.

상위 종목만 공시하는 상품에서는 꼬리 부분을 개별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런 경우 나머지를 하나로 묶어 표시하고, 그 값이 근사치라는 사실을 화면에 밝힙니다. 정확한 숫자인 척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선물이나 스왑으로 노출을 만드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는 개별 주식이 없어 기여도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품은 기여도 대신 1배 기준 종목과의 관계로 읽어야 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어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