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있는 채권 ETF, 존속기한형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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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채권은 만기가 오면 원금을 돌려받습니다. 일반 채권 ETF에는 그 시점이 없습니다. 존속기한형은 그 한 가지를 되돌려 놓은 상품입니다.
일반 채권 ETF에는 만기가 없다
개별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들면, 발행자가 부도나지 않는 한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받습니다. 중간에 금리가 올라 채권 가격이 떨어져도 만기까지 들면 처음 계산한 수익률이 나옵니다.
일반 채권 ETF는 다릅니다. 예컨대 '10년 국채' ETF는 남은 만기가 10년 근처인 채권을 계속 유지합니다. 보유 채권의 만기가 다가오면 팔고 다시 10년짜리를 사는 식입니다.
그래서 이 ETF의 듀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습니다.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계속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원금을 돌려받는 시점도 없습니다. 금리가 오른 뒤 손실이 났다면 회복은 오직 가격 회복으로만 가능합니다.
존속기한형이 하는 일
존속기한형 ETF는 특정 시점에 만기가 몰린 채권만 담고, 그 시점이 오면 ETF 자체를 청산해 투자자에게 돌려줍니다. 이름에 '2028'처럼 연도가 붙어 있는 상품들입니다.
구조가 이렇게 되면 개별 채권을 만기까지 든 것과 비슷한 성질이 생깁니다. 시간이 갈수록 남은 만기가 줄어들고, 듀레이션도 함께 줄어듭니다. 금리 민감도가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ETF의 장점은 남습니다. 채권 하나가 아니라 수십~수백 종목에 분산되고,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으며, 소액으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만기까지 들 때와 중간에 팔 때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의 만기수익률(YTM)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예측 가능성이 존속기한형을 쓰는 이유입니다. 목돈이 필요한 시점이 정해져 있을 때 특히 맞습니다.
중간에 팔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 시점의 시장 금리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므로, 일반 채권 ETF를 파는 것과 다르지 않은 가격 위험을 집니다. '만기가 있으니 손실이 없다'는 말은 만기까지 들었을 때만 성립합니다.
그리고 만기 보유가 보장하는 것은 금리 위험이지 신용 위험이 아닙니다. 회사채를 담은 상품이라면 발행사 부도는 그대로 손실로 남습니다.
고를 때 확인할 것
청산 예정일을 봅니다. 내가 돈이 필요한 시점과 맞아야 이 구조의 이점이 살아납니다.
만기수익률(YTM)과 총보수를 함께 봅니다. 기대 수익은 대략 YTM에서 보수를 뺀 값이고, 만기가 짧은 상품일수록 보수가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편입 채권의 신용등급 구성을 봅니다. 국채만 담은 것과 회사채를 섞은 것은 YTM이 높은 대신 부담하는 위험이 다릅니다. 높은 YTM은 대체로 더 높은 신용 위험의 대가입니다.
마지막으로 순자산 규모와 거래량을 봅니다. 청산 시점까지 들고 갈 상품이라면, 중간에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 조기 상장폐지 대상이 되지 않을지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