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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10% 올랐는데 내 ETF는 9.4%, 추적오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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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지수를 '따라가려고' 만든 상품이지 지수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 사이의 틈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보수

총보수는 매일 조금씩 순자산에서 빠져나갑니다. 연 0.5%라면 1년 뒤 수익률은 지수보다 대략 0.5%p 낮습니다.

이건 오차라기보다 예정된 차감입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끼리 성과가 갈리는 가장 예측 가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리밸런싱에서 새는 비용

지수가 구성을 바꾸면 ETF도 사고팔아야 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매매 수수료와 호가 차이는 지수에는 없는 비용입니다. 지수는 종이 위에서 계산되지만 ETF는 실제로 주문을 내야 합니다.

편입·편출이 잦은 지수일수록 이 비용이 큽니다. 테마형이나 전략형 지수가 대형 지수보다 추적오차가 큰 이유입니다.

ETF 규모가 클수록 한 번에 밀어 넣는 물량이 커져 불리한 가격에 체결되기도 합니다.

배당을 언제 어떻게 반영하나

많은 지수는 배당을 받는 즉시 재투자한다고 가정합니다. 실제 ETF는 배당금이 들어오기까지 시차가 있고, 세금이 원천징수되기도 합니다.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라면 그만큼 순자산이 줄어듭니다. 수익률을 비교할 때 분배금을 포함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숫자가 달라 보입니다.

해외 자산에서는 배당에 붙는 세금이 나라마다 달라 이 차이가 더 커집니다.

전부 담지 않는 경우

구성종목이 수천 개인 지수는 전부 담기가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통계적으로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일부만 골라 담는 표본추출 방식을 씁니다.

대부분의 국면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담지 않은 종목이 크게 움직이면 지수와 어긋납니다.

ETF를 고를 때는 총보수만 보지 말고 실제 추적오차를 함께 보세요. 보수가 낮아도 지수를 잘 못 따라가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추적오차와 추적차이는 다른 말이다

둘을 섞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재는 것이 다릅니다. 추적차이는 기간 수익률의 차이, 즉 '얼마나 벌어졌나'입니다. 추적오차는 그 차이가 날마다 얼마나 들쭉날쭉했나, 즉 '얼마나 흔들렸나'입니다.

장기 보유자에게 중요한 것은 추적차이입니다. 매년 지수보다 0.6%p씩 뒤처진다면 그 값이 그대로 누적됩니다. 반면 추적오차는 하루하루의 편차라, 길게 보면 상쇄되기도 합니다.

둘을 같이 보면 원인이 보입니다. 차이는 큰데 오차가 작다면 비용처럼 매일 일정하게 새는 것입니다. 오차가 크다면 리밸런싱이나 유동성 같은 불규칙한 요인이 섞여 있습니다.

어디서 새는지 나눠 보기

가장 확실한 것은 총보수입니다. 매일 조금씩 차감되므로 예정된 차이입니다. 연 0.3%짜리 상품은 다른 조건이 같아도 매년 0.3%p 뒤처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음은 매매 비용입니다. 지수가 구성을 바꾸면 실제로 주문을 내야 하고, 그때 수수료와 호가 차이가 발생합니다. 지수는 종이 위에서 계산되므로 이 비용이 없습니다.

배당 처리도 원인이 됩니다. 많은 지수는 배당을 받는 즉시 재투자한다고 가정하지만, 실제 ETF는 입금까지 시차가 있고 세금이 원천징수되기도 합니다. 해외 자산이면 현지 배당세가 더해집니다.

실제로 확인하는 법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후보를 비교 화면에 나란히 올리고, 총보수와 최근 수익률을 함께 봅니다. 보수가 낮은데 수익률이 더 낮다면 보수 밖에서 새고 있다는 뜻입니다.

판단은 한 기간으로 하지 마십시오. 특정 분기에는 리밸런싱 시점 때문에 순위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여러 기간에서 꾸준히 뒤처지는지를 봐야 구조적인 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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